울진군이 동해권 바다목장 개발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관광형 바다목장 조성과 함께 바다이용의 기회 확대 및 자원 증대로 지역 사회의 경제·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장승우)는 12월26일 “예비후보지를 대상으로 한국해양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과 3개 대학의 연구진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년여에 걸쳐 해양환경분야, 자원조성분야와 사회경제적 여건 등 총 40여개 항목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해권 최종 후보지로 울진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동해권에서는 울진군, 속초시, 강릉시, 부산시가 그동안 열띤 경합을 벌여왔으며, 서해권에서는 태안군, 군산시, 부안군, 신안군 등이 경합을 벌인 결과 태안군이 선정됐고, 제주권에서는 남제주군과 북제주군의 경쟁 결과 북제주군이 최종적으로 바다목장 개발지로 확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3개 후보지에 대해서는 1월부터 4월까지 후보지별 바다목장 대상면적을 설정하여 개발목적에 적합한 각종 시설물을 투입하는 한편, 수산종묘 방류량을 정하는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함께 향후 연차별 투자계획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수립해 전액 국고지원으로 시범 바다목장 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해양수산부의 바다목장사업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동·서·제주권역 시범 바다목장조성 사업에는 오는 2010년까지 총 1천40여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울진군 해역은 해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관광형 바다목장사업으로 350여억원 규모의 국비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서해권 태안군과 제주권 북제주군은 갯벌형과 수중관광 체험 권역으로 각각 330여억원과 350여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울진군은 바다목장화 개발지 확정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평해읍 월송리에서 후포면 후포항까지 7km, 21㎢ 면적에 국비 350억원과 군비 35억원, 어업인(수협) 6억원, 민간자본 20억원 등 총 42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울진 해역 바다목장화사업 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제1단계 사업은 국가가 사업주체가 되어 2010년까지 7년간 정착성 어종을 중심으로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제2단계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회유성 어종으로 확대하며, 제3단계는 어업인과 민간기업이 중심이 되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 동안 바다목장이 가능한 모든 연안자원을 바다목장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이 마련한 울진해양파크랜드(바다목장) 세부일정에 의하면 중 군민들을 대상으로 유치성과 설명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한편, 바다목장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바다목장 이용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조례 제정후 군은 연차적으로 환경·자원조성과 수중파크랜드, 해양관광 및 연계관광사업, 유통 프로그램 마련 등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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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수산과장(右) 바다목장화 오성규 팀장(左) 인터뷰
△바다목장화 개발지로 울진이 확정되면서 이후 변화할 점은?
- 앞으로 어업의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기존의 잡는 어업 방식이 기르는 어업으로 변화하는 등 경제적인 역할은 물론이고, 왕돌초와 연계하는 등의 관광산업으로, 건설될 예정인 동해임해연구기지와 연계한 학술의 장으로서의 역할로도 전환될 것이다.
△바다목장화 사업 선정에 도움을 주신 분들은?
- 함께 경합을 벌인 인근 강릉시의 경우 강원대학의 도움이 컸다고 들었다. 울진군은 대학 등 학계의 도움이 전무했다. 또한 동해권역에서 부산시와 강릉시, 속초시와 경합했는데 시(市)와의 경합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울진군은 오로지 의욕 하나만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특히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의 죽변출신 이광남박사(39)에게 감사 드린다.
△추후 바다목장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나?
- 4월말까지 해양수산부에서 바다목장화 기본계획이 제시된다. 해수부의 기본계획에 근거하여 울진군은 친환경바다목장과 수중테마파크, 강과 바다어종 등의 자원조성, 감시선 이용과 자율관리에 의한 감시·감독체계 구축, 브랜드화를 통한 어가소득 증대 방안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명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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