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진객 되새떼 50만마리 울진 찾아
 
- 저녁마다 원남면 금매리 일대에서 유형, 장관 연출
- 군 “2005친환경농업엑스포 앞두고 큰 길조”

최근 원남면 금매리에 겨울철새인 되새가 떼를 지어 찾아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금매리 일대에는 요즘 일몰이 이루어지는 오후 5시경부터 50만마리 정도의 되새떼가 한꺼번에 우주의 운행을 보는 듯한 유영을 펼치고 있어 멋진 장관을 펼치고 있다.

울진에 이와 같은 대규모 철새떼가 도래한 것은 과거 예가 드문 일로 지역민들에게도 큰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995년 경남 화동군 화개면 화개골에 수십만마리의 되새가 떼 지어 찾아온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금매리 되새떼는 마을 뒤편 대나무 숲에서 잠을 자고 아침이면 먹이를 찾아 떠났다가 다시 되돌아오고 있다.

각 중앙언론사들은 되새떼의 울진 도래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보도하고 있으며, 조류학자들도 대거 울진을 방문, 되새의 생태를 파악하는 모습이다.

되새는 참새목 되새과에 속하는 소형 조류로 산지 또는 평지 숲에서 무리 지어 서식하며 유라시아의 북위55도에서 68도 사이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낸 되새는 2월 말이나 3월 초순쯤 다시 멀리 시베리아나 만주 등, 번식지로 날아간다.

몸 길이는 12~13cm로 참새보다 조금 커 보이고 가슴에 적갈색의 띠를 두른 한편 날개깃은 검은색 바탕에 적갈색의 선 무늬가 져 있다.

되새떼는 조용하고 외부 간섭이 적은 곳,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에만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류학자 윤무부교수는 최근 울진을 직접 찾아 되새떼를 관찰한 이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장과 도로 등과 멀어 소음이 적고, 잠자리인 대나무밭이 양지에 위치해 따뜻한데다 별다른 천적이 없어 이 곳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최근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왕게가 다시 잡히기 시작한데 이어 청정지역만을 찾아 도래하는 되새떼가 대거 울진을 찾아오자 내년도 친환경농업엑스포를 앞두고 큰 길조가 아닐 수 없다며 반기고 있다.

◆◆◆◆\"YTN 뉴스\"를 통해 울진 되새떼 보기◆◆◆◆

- 되새 확대 모습은 \"네이버\"에서 가져왔음을 밝힙니다.

이대형 기자  webmaster@ulji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