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의 전면개편과 임항지구 재편만이 죽변이 살 길\"
  
- 죽변번영회 오개동 신임회장 인터뷰
- 죽변비행장 폐쇄운동 전개....주민 공공장소로 환원돼야
- 관광죽변 토대에 문화예술산업 접목방안도 함께 모색

\"죽변발전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현 죽변도시계획이 전면 수정되어야 합니다. 지난 1968년도에 실시된 도시계획에 현재까지 묶여 있는 곳이 죽변 도심지의 30%가 넘습니다. 특히 임항지구의 재편없이는 죽변발전을 기대할 수 없지요\"

2004년 신임 죽변번영회 회장으로 선출된 오개동(49, 죽변면 봉평리)씨의 죽변발전을 위한 기본 구상이다.

오회장은 죽변 도심지의 30%를 임항지구가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상업지구로 재편하지 않으면 어항도 죽고 어민도 죽고 결국에는 죽변 모두가 퇴보한다고 단언한다.

\"현재 임항지구 내에는 편법으로 설치된 상가건물이 다수 있습니다. 물론 생계를 위해 이뤄진 것이겠지만은 항구적으로 이를 재정비 하지 않으면 죽변 전체가 피폐해집니다. 법률적 테두리 속에서 행정이 과감하게 이를 정비해야 합니다\"

오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일순간 발생하는 부작용은 우리 죽변면민이 함께 감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오회장은 특히 새로 설치된 어시장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편법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기득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죽변항구 발전과 관련해서 오회장은 \"어항 본래적 기능과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 등 복합도시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2년 전 죽변수협과 항만청이 공동수행한 죽변항 장기개발계획의 일관성 있는 추진 등 도시계획과 항구개발계획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가져야 한다\"고 임항지구 개편을 다시 강조했다.

오회장은 또 죽변발전의 원동력은 \"주민통합에 달려 있다\"며 주민 화합을 강조했다.

\"최근 죽변 출신 최완규작가의 노력과 군의 발빠른 대응으로 죽변항이 인근 정동진을 능가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최근 군에서 대가실과 해맞이공원을 잇는 도로와 주차장 마련 등 대책을 만들고 있는데, 새롭게 조성되는 촬영장 인근은 모두 도보용 도로를 개설해야 합니다. 특히 주차장은 현 위판장 부근에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이 관광지로 파생하는 실 경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원전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에 대한 질문에 오회장은 \"소규모 일상적인 사업에 투자되어서는 안됩니다. 대규모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관광 죽변이라는 하드코아에 문화예술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접목하는 방안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고 말한다.
또 오회장은 이같은 모든 방안은 현재 진행 중인 \"죽변면장기종합개발계획\"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 재원마련은 \"일반예산과 원전지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전측의 당근정책에 지역주민들이 너무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특히 핵폐기장문제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정부정책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이미 정부는 91년, 94년 또 99년도에 울진에는 건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죽변은 독립적으로 투쟁할 것입니다\"

원전관련 문제 특히 핵폐기장문제에 대해 오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잇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회장은 번영회장 재임기간 동안 \"죽변비행장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오회장은 \"주민과의 다각적 논의를 통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비행장 폐쇄 운동을 펼치겠다\"며 \"현 비행장은 기성비행장으로 그 기능을 통합하고 주민들에게 공공의 장소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효선기자  webmaster@ulji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