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사이 지진 4차례 울진군민들 불안감 심화
2004-06-02 01:18
1일 오후를 비롯해 최근 나흘 사이 경북 울진동쪽 해역과 내륙에서 모두 4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군민들이 불안해 하고있다.
1일 오후 지진 발생 직후 울진군청 당직실과 울진 기상대 등 관계기관에는 지진발생 사실과 피해 여부를 묻는 주민들의 전화가 쇄도, 지진에 따른 불안감을 반영했다.
불과 사흘 전 3차례의 지진으로 크게 놀랐던 주민들은 이날 밤 또다시 지진을체감하면서 이러다가 정말 무슨 일이 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스런 표정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원전지대이기 때문에 더 불안해 하는 것 같았다.
울진원전측이 원전의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거듭된 설명에도 불구, 일부주민들의 지진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울진지역에는 현재 원전 1-4호기가 가동 중에 있고, 5호기는 시험가동, 6호기는건설 중에 있으며, 7-10호기는 건설 부지가 지정 고시돼 있어 지진에 대비한 안전성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진원전 안전팀은 지진 발생직후 원자로 등 설비를 점검했으나 원전시설에는전혀 이상이 없으며 모든 기기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거듭된 지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천만다행이나 만약의경우에 대비한 대비책을 서두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울진군핵반대 상임대표 황성섭(군의원) 씨는 "며칠 전 발생했던 강진이 해상에서 발생해 다행이었다. 만약 내륙에서 발생했으면 큰 재앙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울진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면서 "울진에 더 이상의 핵시설 건설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진원전 관계자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설계가 리히터 규모 6.4로 설계돼 있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원전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원전가동이나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고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울진군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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