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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8-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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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목요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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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앙구
 조회 :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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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메기의 길목에 죽변이 있네요....
바람이 몹시 붑니다. 비도 엄청 오고요..
지금 밖에는 폭포수 같은 빗줄기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철을 보내고 서서히 추수의 계절 가을이 찾아오네요.
올여름 상당히 더웠죠...
꽤 날씨가 맑았는데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 여름 한 철 장사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네요....
점점 경기는 나빠지고 이곳 삼거리의 일부가게도 텅 빈 상태로 방치되고만 있습니다....
어려운 경기 탓에 아버지께서는 어판장에서 소일거리 하시면서 적지 않은 노임비를 받아오시는데.. 이 불경기속에서도 젊은 사람보다 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불편한 몸으로 오로지 깡으로 버티시는 모습을 보면서 측은하기까지 하네요...
힘이 없어 술에 의지해 버티시는 모습은 자식으로서 용서받을 수 없는 몹쓸 놈으로 비쳐지는 것에 취하신 아버지를 향해 욱하는 감정을 보이면서도 아니지 아니지 뒤에서 눈물을 훔치면서 마음만은 따뜻하신 부모님을 걱정하게 됩니다.
지금쯤 아버지는 논에 물 빼러 분주히 움직이시고 계시겠죠...
한시라도 무슨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일중독의 아버지.....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누구같이 출세하지 못한 우리 형제지만 사회에서 그래도 그 역할을 당당히 하는 올바른 생각을 가진 것에 언제나 감사하고 그기에 모범적인 내조를 해주시는 마음씨 좋은 형수님까지... 착하게 커가는 우리 조카들.... 모두가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운전의 전문가가 되려면 운전연습을 해야 하듯... 사랑의 전문가가 되려면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나요...
우리 가족은 사랑이 뭔지 아는 가족이니깐 그렇게 요란하게 연습하고 할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많이 연습해야하는데.... 많이 부족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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