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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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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강릉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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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앙구
 조회 :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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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 비로 산과 들에 묻은 먼지가 깔끔히 씻겨 내렸습니다.
세상이 깨끗한 초록색을 입은 듯 깨끗한을 주는 것에 오늘하루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바다의 짠 냄새와 찬 바람과 어울려 얼굴을 스칩니다. 고향의 정취를 맞보는 지금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하듯 저의 몸까지 깨끗함을 줍네요...
찬바람이 솔솔~ 부는 이곳의 바닷가... 출근하면서 간간히 운전석 창가에 비치는 해변의 거친 파도를 보면서 그곳에 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로 며칠간 늦게 귀가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인서엄마가 많이 화가 났네요.... 냉기가 흐르면서 잘 웃지도 않습니다....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저도 피할 수 없는 밖의 일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이해를 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을 때있죠... 지금 인서엄마는 저랑 그래그래 감정이 격해 있는 거 같습니다.
오늘 강릉 갑니다. 인서 외할아버지께서 내일 생신이거든요. 가까이 계시지 않아 간간히 들리는 길이지만 언제나 저의 마음속엔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살지 못해... 잘해주지 못해... 잘 웃지 못해... 잘 뵙지 못해... 모두가 잘못한 것 뿐입니다.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걱정도 걱정이지만 지금의 저의 마음속에 싸여있는 무거운 짐이라도 풀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방범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강릉가면 인서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와야겠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인식 시키고, 사위로서 못한 부분을 용서받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많이 부족했거든요...
주말이 다가 옵니다. 저 같이 주말이면 아무런 보람 없이 보내지 말고요. 뜻있고 재미나게 주말 보내십시오. 이제 날씨도 풀리고 하니깐.. 설설 저도 기지개를 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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