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 김광원-박영무 2강 구도 굳어지나?
  
○… 김광원의원, 한나라당 유일 공천신청 - 나홀로 출발
○… 박영무교수, 조만간 무소속 결심 또는 특정 정당 선택
○… 선거구획정 아직 미지수, 결과에 따라 후보 늘어날 듯

4.15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도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도전자들과 현역 의원의 수성 노력이 뜨거워지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조직을 강화하고, 유권자 접촉 기회를 넓혀 나가고 있는 상황이나 울진을 포함한 인근 지역의 선거구획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현역 김광원의원과 아주대학교 박영무교수의 2강 구도로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잇달아 세 번 패배한 김중권 민주당최고위원이 서울마포갑에서 출마하는 것으로 선회했고, 잠시 지역 출마 얘기가 있었던 판사출신 주호영변호사와 대구고검 부장검사 출신인 주성영씨 등이 모두 대구수성을에서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한 때 출마 얘기가 나돌던 엄태항 전 봉화군수는 최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다 우리당 공천장을 원하는 것으로 각종 언론에 보도된 홍의락씨가 공천장을 따낼지는 아직 의문이다.

우리당은 이번 선거에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개혁의 희망을 엮어내겠다며 반드시 출마자를 내겠다는 각오로 인물을 물색중에 있고, 김중권 최고의 서울선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구당도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세우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구도에서 김광원의원이나 박영무교수를 앞지를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2강 구도는 사실상 굳어졌다는게 지역정가의 얘기이다.

3선에 도전하는 김광원의원의 출발은 매우 가벼워 보인다. 경쟁자 없이 홀로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냈기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장으로 곧바로 결선에 진출한 셈이다.

한나라당 대구경북권의 평균 공천경쟁률이 4.39 : 1인 것을 감안하면 산뜻한 출발이다.

그러나 지난 주 한나라당 에서 발표한 영남권 단수추천에 울진선거구가 제외돼 있어 일말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김광원의원측은 이번 3선 도전이 마지막이라고 말한다. 현재 진행중인 여러 국책사업을 마무리한 후 다른 큰 일을 해보겠다는 복안을 세워두고 있다는 것이다.

3선의 중진이 될 경우 원내외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주요한 홍보전략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박영무교수는 젊은 패기와 에너지학을 전공한 전문가적인 면모, 그리고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적인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다.

아직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박영무교수는 조만간 탈당해 여타 정당의 문을 두드리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교수는 최근 “열린우리당의 정강정책에 찬성하는 부분이 많다”고 주변에 강조해 무소속 보다는 우리당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교수는 모든 부분에 대해 문을 열어 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울진지역 출마자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울진은 기존 울진-봉화선거구에서 울진-영양-영덕선거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울진-봉화-영양선거구로 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울진-봉화-영양선거구는 김광원의원과 박영무교수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구로 보고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이 울진으로 올 경우에는 군장성 출신인 윤영호 (전)마사회장이 우리당 공천으로 출마할 채비다. 반면 영덕이 울진으로 올 경우에는 한나라당 경북도지부 강석호 부지부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울진의 선거판은 일단 김광원-박영무 2강 구도에 여타후보가 가세하는 형태로 진행될 공산이 가장 크며, 박영무교수가 과연 집권당인 우리당의 공천으로 출마해 김의원과 진검승부를 벌리게 될지의 여부가 선거 이전까지의 가장 주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대형 기자  webmaster@ulji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