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청사격팀, \"세계정상 명중\"
  
여자공기소총 단체전서 스위스 꺾고 금메달
이문희·조은영선수- 공기소총 개인전서 각각 2, 3위 차지

울진군청이 새해 벽두부터 세계정상을 명중시켰다.

울진군청 사격팀은 올 해 첫 세계선수권대회인 \"2004년 덴하그 국제사격대회\"에서 단체전 정상을 차지하면서 동해 최고의 청정관광지인 울진군의 이름과 사격부국 한국의 명성을 드높히면서 아테네올림픽 출전에 한 발 다가섰다.

울진군청 사격팀(감독 이효철)은 지난 6일(현지시각) 네들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여자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1,190점을 획득, 1,186점을 기록한 스위스와 1,169점을 쏜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문희, 조은영, 최대영, 안현정 선수가 모두 395점 이상의 고른 득점을 보여 울진군청 사격팀의 아테네올림픽 출전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날 단체전에서 이문희선수는 398점, 조은영선수는 397점을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세계기록인 1,194점에는 4점이 모자라는 기록이다.

또 개인전에서도 군청 사격팀은 발군의 역량을 과시했다.

이문희와 조은영선수는 스위스의 그라버에 0.9점이 모자라 각각 2, 3위에 올라, 머지않아 한국사격이 세계정상의 독무대로 떠오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문희선수는 결선합계 501.5점을, 조은영선수는 500.3점을 획득했다.

특히 이문희선수는 본선에서 그라버와 동점을 이루고 결선에서 맞붙었으나 결선합산에서 0.9점이 모자라 분루를 삼켰다.

이번 새해벽두의 세계 정상 쾌거의 주인공은 단연 이문희(23)와 조은영(32)선수이다.

이문희선수는 동지여상, 청원군청을 거쳐 울진군청 사격팀에 합류한 이래 태국 국제공기총사격대회 2위, 제15회 대학연맹기대회 공기소총 부문에서 한국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공기소총 부문의 유망주이다.

또 조은영선수는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복사 부문 2관왕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33세의 노장으로서 최대영선수와 함께 울진군청 사격팀을 세계최강의 팀으로 이끌어 올린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1차선발전에서 공기소총 부문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울진 출신인 최대영선수도 이번 대회에서 395점을 쏴 그간의 슬럼프를 벗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재 울진군청 사격팀은 올 아테네 올림픽 공기소총 부문 2장의 출전 티켓을 따기 위해 해외전지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군청 사격팀의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는 이선희, 서선화선수는 이 달 12일부터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 한국사격의 명성을 다시 한번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공기소총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선화, 서선희선수는 50M 복사부문과 공기소총부문에 각각 출전한다.

군 사격팀은 지난 2001년 2월에 창단됐으며 창단 이듬해인 2002년도에 전국대회에서 금 8개를 차지하면서 사격최강팀으로 급부상한 이래 전국대회를 비롯 아시아, 세계에 무대에서 최강의 팀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이문희.최대영. 조은영 등 부문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동갑나기 트로이카와 공기소총의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서선화. 이선희 등은 울진군청 사격팀을 이끄는 주역이자 한국사격의 간판선수로 자리잡고 있다.

남효선기자  webmaster@ulji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