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사람 77%가 현 생활환경에 \"불만족\"... 주차공간 확충이 시급
  
 유망산업으로 해양산업·특산물 생산가공산업·관광산업을 선호
죽변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인식조사\"에서 드러나

죽변사람들은 죽변면의 향후 발전방향으로 △해변과 관광명소를 이용한 휴양지로 가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 첨단 해양산업의 중심지, 항만 및 원양어업의 전진기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죽변 주민들은 \"현재 살고 있는 죽변지역의 생활환경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까닭으로 △경제적 이유 △자녀 교육문제 △ 문화적 시설부족 및 수혜부족을 들었다.

생활환경 분야 중 교통환경에 대해서 죽변사람들은 △주차공간 열악 및 부족(51%) △도로망 체계 정비(23%) △ 대중교통서비스의 개선(14%) 순으로 답해, 그 동안 주민들의 최대 생활민원으로 야기되어 온 주차공간 확충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도심생활의 쾌적도를 묻는 공원·녹지·공공시설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시설이 부족하고 열악하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환경 전반에 걸쳐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7%인 188명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죽변주민 대부분이 생활환경의 개선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문화, 복지, 교통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 이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확인됐다.

죽변사람들은 또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성격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항만도시(55%)\"로 인식하고 있으며 \"첨단해양도시(17%)\", \"청정도시(12%)\" 순으로 답했다.

또 죽변사람들은 죽변지역에 맞는 유망산업으로는 ▲해양관련 산업(36%) ▲지역특산물 생산 및 가공산업(25%) ▲관광산업의 육성(25%)을 들었으며 산업진흥을 위한 산업으로는 ▲지역자원·특산물 가공·유통사업(58%) ▲ 재래시장 활성화(22%)를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군과 죽변면번영회(회장 오개동)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죽변면 장기종합개발계획수립」의 일환으로 실시된 \"주민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주민의식조사는 지난 해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진행됐으며 죽변면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243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죽변리 거주자가 90%를 차지했으며 40대 이상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했다.

죽변장기종합개발계획은 사단법인 한국도시설계학회(회장 송영섭,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군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수행하고 있으며 면 단위 종합개발계획수립으로서는 북면에 이어 두 번 째이다. 지난 7월에 착수한 죽변장기개발계획은 올 4월25일에 완료되며 사업비는 8,440만원이다.

용역팀- 죽변항만 재개발·마리나타운 조성·수변공원 및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제시
주민- 죽변등대-후정해수욕장 구간 해안산책로 개설, 비행활주로에 골프장 개설 요구
13일, 죽변장기종합개발계획 1차 주민공청회 가져

한편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지난 해 8월 \"착수보고대회\"를 시작으로 개발계획 수립에 들어간 이래 13일 오전 죽변면사무소 회의실에서 \"1차 주민공청회\"를 갖고 발전방향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시간을 가졌다.

학회측은 이날 공청회에서 죽변면의 공간권역을 해양관광권, 산림관광권, 지역경제권, 생활중심권 등 4개권역으로 나누고 이를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도시문화가 조화된 항구도시 △ 휴양과 레져를 함께 즐기는 관광도시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자족도시 △친환경 정주도시 건설을 발전방향의 큰 축으로 제시했다.

또 용역팀은 부문별 발전 아이템으로 ▽ 노후 항만 재정비 및 관광지 연계한 죽변항만 개발 ▽ 해양레포츠 및 가족단위 해양관광지 조성 등 마리나타운 조성 ▽죽변등대, 해양관광문화관, 촬영지 연계한 수변공원 조성 ▽ 비상활주로 대체방안 및 울릉도 연계한 관광거점 조성▽죽변산성과 봉평신라비와 연계한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비롯 후정해수욕장 개발, 재래시장 및 역세권 개발, 해양과학연구단지와 연계한 해양컴플레스 조성 등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이 날 공청회에서 ▼현재 봉평2리 부근에 계획되고 있는 죽변공설운동장 계획과 하수종말처리장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종합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과 ▼죽변등대-후정해수욕장 구간 해안산책전용도로 개설 ▼현 비상활주로 인근 임야를 골프장으로 개발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주민들과 용역팀은 내 달 5일에 2차 주민공청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남효선기자  webmaster@uljin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