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농업기술센터, 신개념 친환경농법 \"종이멀칭 모내기\" 첫 선
  
 제초제를 살포하는 대신 종이로 논바닥을 멀칭 한 후 모내기를 실시함으로써 잡초발생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농법이 울진에서 처음으로 선을 봬 큰 관심을 끌었다.

울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4일 센터 인근에 위치한 시험포장에서 “친환경종이멀칭모내기” 연시회를 개최했다.

종이멀칭재배기술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논에 종이를 덮고 그 위에 모를 심어 잡초가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재배농가 실증시험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종이멀칭재배는 ▲무농약재배 ▲추비 불필요 ▲야간 지온보호(성장률 향상) ▲수분증발억제(물부족 해소)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획기적인 재배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멀칭에 사용된 종이는 6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분해 돼 토양에 흡수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재 1단보(300평)를 종이멀칭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35,000원 정도로 부담이 큰 편이지만 관계자들은 재배면적 확대를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해 질 경우에는 가격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연회에 참석한 농촌진흥청작물과학원 한희석박사는 “종이멀칭 모내기를 할 경우 기존생산비보다 많은 비용이 드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제초제와 추비, 인건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친환경농산품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어 농가소득은 도리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울진군에서 이와 같은 획기적인 친환경재배법이 정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진군농업기술센터 금인섭소장은 “이번 실증재배를 통해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정 기자  jkim@uljin21.com